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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신사동 점심 전주맛자랑

by hyeranKIM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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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꿍에게 SOS 요청이 왔다. 뭔 일인가 싶었는데 같이 점심을 먹을 사람이 없으니 본인 회사 근처에서 같이 점심을 먹자는 요청이었다. 그런 요청이라면 항상 오케이!

 하루 두 끼 매일 같이 먹는 식사 메뉴만큼 고민되는 게 없다. 물론 아무거나 먹을 수도 있겠지만 또 그러고 싶지는 않으니까. 오늘도 카카오 지도를 둘러보다 짝꿍 회사 근처에서 찾은 전주 맛자랑. 전주 맛자랑 옆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식당 두 개가 더 있다. 안에 들어가 보지 않아 메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왠지 백반집으로 메뉴도 비슷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어쨌든 우리는 전주 맛자랑을 가기로 결정하고 간 것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직진했다. 솔직히 날씨가 매우 무더운 날이었으므로 전주 맛자랑에 자리가 없었다면 그 옆 식당을 갔을지도 모르겠다.

 

 

전주맛자랑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51길 26

전화번호: 02-514-7992

영업시간: 10:30~21:00 (2021년 7월 5일 기준) / 원래는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하나 코로나로 인해 영업시간이 단축된듯함

기타 사항: 아기의자 없음, 단체석 없음, 화장실 외부에 있음

메뉴:

 

 메뉴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김밥천국이 떠오른다. 그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존재하며 가격 또한 이곳이 신사역 주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었다. 오늘도 평상시처럼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사람의 식사 메뉴를 한 번 쭉 둘러보고 돈까스로 결정했다. 메뉴에도 보면 왼쪽 상단에 꽤 많은 부분이 돈까스에 할애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돈까스+모밀(7000원)과 돈까스+오므라이스(7000원)을 주문했다.

 테이블은 6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인자해 보이시는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부인은 서빙을 도맡아 하시고 남편은 요리를 도맡아 하시는 것 같았다. 확실한 역할분담. 종업원을 따로 고용하지 않기에 이 동네에서 이 가격에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주문한 뒤, 테이블 주변을 둘러보는데 위생상태는 기대하면 안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엉망이었다. 그래서인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기대감은 이미 반으로 사라진 뒤였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반찬 4종류가 나왔는데 반찬은 매일 바뀐다고 하더라.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김치, 어묵볶음, 무말랭이무침 그리고 오이무침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주문한 메뉴 두 가지가 나왔는데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겉이 바삭해 보이는 커다란 돈까스 두 덩어리에 내가 주문한 돈까스+모밀 메뉴에는 계란 프라이가 흰밥 위에 귀엽게 얹어져 있었고 짝꿍이 주문한 돈까스+오므라이스에는 따뜻한 우동국물이 함께 제공되었다. 그 뒤로 단품 메뉴로 보일법한 커다란 메밀 한 그릇이 나왔다. 돈까스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이건 7000원짜리 돈까스에서 나올 수 없는 맛인데 싶었다. 돈까스 맛집인 건가? 물론 고기가 두툼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바삭함에 소스도 적당히 버무려져 있어 상당히 괜찮았다. 만 원이 훌쩍 넘는데 이보다도 못한 돈까스를 파는 돈까스 전문점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메밀은 그냥 김밥천국에서 파는 그런 맛이나 실망은 하지 않는다. 다음에 또 짝꿍과 점심을 먹게 된다면 매번 여기를 방문해서 모든 메뉴를 하나씩 먹어봐야겠다 싶다. 가성비 갑 중에 갑인 식당! 물론 위생이 좀 걸리지만 나머지가 그 모든 걸 무마할 수 있을 정도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 있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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