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엄마가 다녀오신 뒤로 우리 부부를 꼭 데리고 가고 싶다며 몇 번이나 말했던 오랑주리 카페이다. 원래는 갈 계획이 없었는데 점심을 먹은 식당 근처에 있기에 집에 가기 전에 차도 한 잔 마실 겸 들렸다. 카페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그 규모에 압도되고 말았다. 요즘 서울 근교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이렇게 크더라.
카페 주변으로 푸릇푸릇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식물이 여기저기 심어져 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왜 그토록 엄마가 우리 부부를 데려오고 싶어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외부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식물이 심어져 있어서 '여기가 카페라고? 여기 식물원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서 설명을 더해봐야 내 입만 아플 듯; 아래 사진만으로도 어떤 장소인지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다. 그래서 천천히 구석 구석을 둘러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많지는 않지만 꽤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고 맛도 나쁘지 않다. 물론 가격은 좀 사악한 편이지만 그런 사악한 가격마저 이해가 되는 수준의 규모이다. 게다가 자리 간격도 넓어서 다른 고객과 가까이할 일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도 숨겨져 있다. 내 주변으로 나비, 새 그리고 벌이 날아다니는 카페라니...! 요즘 집에만 처박혀 있는 탓에 답답했는데 카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사방이 유리로 된 좌석도 있는데 말소리가 유리에 부딪혀서 웅웅 울려대는 탓에 그 좌석은 바로 패스!
집에서 좀만 더 가까웠더라면 종종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은 곳.
오랑주리
주소: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23-19
전화번호: 0507-1326-0615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기타 사항: 아기의자 있음, 주차 가능(주말 2시간 무료), 포장 가능, 단체석 있음
메뉴: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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