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동 카페 도넛 인사이드 도넛

 습관적으로 카카오 지도로 우리 집과 엄마 집 근처 맛집을 자주 검색해보곤 하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짠하고 내 눈에 들어온 카페. 방문을 하고 나서야 놀라운 토요일과 입 짧은 햇님에 나와 유명해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트렌드에 뒤처진 나란 여자. 그저 후기가 좋아서 갔을 뿐인데 유명한 곳이었구나.

 영업시간이 오후 1시부터인데 도넛 소진 시 운영을 종료한다기에 일요일 1시 오픈하자마자 방문했다. 1시에 갔는데 이미 카페 내부 양쪽 자리에는 손님으로 꽉 차 있다. 어차피 테이크아웃을 해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유명해져서인지 카페에서 먹고 가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든지 해야 할 것 같다. 위치는 진짜 애매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집이 이 근처가 아닌 이상 지나가다가 이 카페를 알게 될 확률은 없다고 보면 된다.

 

 

도넛 인사이드 도넛

주소: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대로 141길 81(독산동 144-6)

전화번호: 02-838-3951

영업시간: 월 6회 휴무 /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d__onut/

메뉴:

 

 나는 큰 사이즈 도넛 5가지 맛을 하나씩 모두 샀다. 작은 사이즈는 이날 라즈베리 맛만 있다고 해서 사지는 않았다. (오레오 덕후인 남편을 위해 오레오 맛을 사고 싶었으나 못 샀다)

 사이즈는 생각보다 꽤 커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될 정도였다. 나는 이미 점심 식사를 한 후였기 때문에 간식으로 가족과 나누어 먹었는데 넷이서 도넛 3개 먹고 배 터질 것 같았다는;;; 참고로 4명 모두 대식가;;; 도넛을 살 때만 해도 한 명당 하나씩은 그냥 먹겠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꽤 크고 포만감이 장난 아니어서 둘이 하나 정도 먹으면 딱 맞겠더라. 물론 식후로 가정했을 경우. 식전이면 한 명당 1~2개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말차 도넛(4200원)은 안에도 말차 크림이 들어있는데 설명 그대로 리얼 말차 맛이다. 우리 4명의 만장일치로 말차 도넛이 1위! 2위는 과반수로 인해 코코넛 우유 도넛(4200원). 도넛 위에는 씹히는 식감이 좋은 코코넛 말린 칩 같은 게 듬뿍 올라가있고 안은 우유 크림으로 가득 차 있다. 우유 크림은 달지 않아서 좋았으나 너무 맹맹한 맛이라 아쉽기도 했다. 나머지는 막상막하로 3위! 라즈베리 도넛(4200원)은 도넛 위에 상큼한 라즈베리 필링이 뿌려져 있고 안에는 달디 단 바닐라 크림이 들어있다. 맛은 커스터드 크림 같은 맛이었는데 달면서 느끼했다;; 차라리 라즈베리 잼이나 라즈베리 크림이 들어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도넛 겉의 필링과 안의 필링의 조화가 어우러지지 않았다. 초코 퐁당 도넛(4000원)은 우리가 초콜릿을 안 좋아하기에 평가를 하기 어려운 듯;;; 초코 퐁당 도넛은 겉에도 초콜릿 안에도 초콜릿 크림이 듬뿍~ 크림브렐레 도넛(3900원)은 5가지 맛 중에 가장 저렴하고 맛도 가장 무난하더라.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말차 도넛만 먹던지 아니면 이번에 먹어보지 못한 작은 사이즈의 도넛을 모두 먹어보고 싶다.

 햄버거 덕후인 남동생과 남편은 이 돈이면 쉑쉑버거를 사먹겠다고... 물론 우리가 도넛 덕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인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쯤 먹어보기에는 좋은 것 같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