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영등포구청 2개월 아기 여권 만들기

by hyeranKIM 2022. 10. 13.
728x90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기 때문에 보통 크리스마스 때, 남편 가족을 만나러 스페인에 가곤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5개월(12월에 5개월이 됨) 된 아기와 함께 스페인에 가니 더욱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그덕에 아기 여권을 서둘러 만들게 되었다.

 아기 여권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여권 사진 찍기인데 아직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2개월 된 아기여서 더더욱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권 사진을 찍는 사진사는 전문가였고 아기가 목을 가누고 있던 몇 분 안에 수십장의 사진을 찍어주셔서 나중에는 여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는...! 집에서 찍어줄까도 고민했지만 똥손을 가진 나이기에 생각만 몇 초 하고 바로 포기했다. 그리고 아기 여권 사진을 받아보고는 그 결정이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참고로 여권 사진은 찍고 10분만에 받음)

 여권 사진을 찍은 다음 날, 내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의 구청으로 여권을 만들러 갔다.(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구청에서도 여권을 만들 수 있음. 동사무소에서는 만들 수 없으니 꼭 구청으로 가야됨!) 영등포구청에 들어서면 바로 여권 원스톱 민원이라는 안내문구를 볼 수 있고 여권 민원실은 영등포구청에 들어서자마자 1층 오른쪽에 위치해있다.(안내문구가 무척 크게 적혀있기 때문에 찾아가기 어렵지 않음)

 

 아기가 2개월 밖에 안 되었으므로 내가 여권을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나 같은 경우, 우선 여권발급신청서와 법정대리인 동의서를 작성하여 7번 여권 접수 안내 창구에서 작성한 서류에 오류는 없는지 여권 사진은 적절한지 등을 검토 받은 후, 여권 접수 창구의 대기 번호표를 받으면 된다.(나는 국제부부라 아기 여권을 신청할 때, 추가로 남편의 외국인등록증 혹은 여권을 요청하셨다. 다행히 혹시나 하고 가져간 외국인등록증이 빛을 발했다. 안 가져갔으면 헛걸음 했을 뻔) 여권 접수 대기 번호표에 따라 여권 접수 창구에서 여권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이때 여권 사진은 1장 필요함) 2개월 된 아기는 최대 5년짜리 여권만 만들 수 있고 접수비는 33000원이다. 그리고 나는 여권을 집에서 등기로 받고 싶었기에 등기비로 55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보통 여권 접수일 이후 7~10일 뒤에 여권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 받았는데 10월 5일(수요일)에 여권 접수를 하여 10월 7일(금요일)에 등기로 여권을 받았다. 즉, 2일만에 여권을 받았다. 빠른 한국의 행정 서비스에 남편과 나는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특히나 행정 서비스가 느린 스페인에서 온 남편은 매번 한국의 행정 서비스 속도에 놀람, 물론 이런 빠른 서비스는 많은 분들의 노고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

 

 

 아기 여권 사진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규격을 따른다. 새로 바뀐 우리나라 여권. 녹색 여권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는 아직 낯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