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 과정 / 우리 가족의 첫 차로 곧 단종되는 스팅어 구입

나중에 새 차를 사게 될 날이 또 올지도 모르므로 기억력이 붕어 같은 나를 위해 남겨두는 기록.

작년 12월 쏘렌토를 구매하기 위해 예약을 했는데 4월이 되도록 깜깜무소식... 게다가 가을에 디자인이 바뀌면서 더욱더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게 돼버렸다. 그 사이 남편의 꿈의 차인 스팅어의 단종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급작스럽게 스팅어를 구매하게 되었다. 5월 1일에 스팅어를 사기로 결정했을 때 이미 스팅어는 생산 종료와 함께 재고분 소진 이후 영영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차가 되었다. 우리가 자동차 판매자에게 문의했을 때 기준으로 한국에 총 46대의 스팅어 재고가 남아있다고 했다. 남편은 꼭 사륜 자동차를 사고 싶다고 계속 말해왔었고 스팅어 3.3은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 유지비가 많이 들고 우리 같은 구매자에게는 너무 과한 스펙이 아닌가 싶어 2.5를 구매하기로 해서 우리의 필수 조건을 판매자에게 전달했다.

• 사륜이어야 할 것(AWD)
• 스팅어 2.5
• 자동차 금액 5000만 원 이하
• 선루프와 모니터링 옵션이 들어가 있으면 좋음

다행히 우리의 필수 조건을 만족시키는 자동차가 딱 한 대 남아있었고 그 덕에 외장과 내장의 색상을 선택할 수는 없었으나 나름 만족하고 있다.(외장 다크 블루, 내장 다크 브라운)

자동차 구매 과정을 기록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원하는 차종을 선택한 후, 자동차 판매원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0만 원을 지불한다. 참고로, 현재 스팅어는 단종이 확실시 됨에 따라 구매 시, 350만 원 정도 할인을 해준다.
2. 자동차가 준비가 되면, 자동차 판매원과 최상의 지불 방법을 논의하고 선택한다.(나 같은 경우, 일부 선지급, 나머지 36개월 할부, 거치 상환 방식이라 6개월 이후부터 지불하기 시작하면 되는데 6개월 이전까지는 무이자나 마찬가지이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그래서 6개월 이내에 모두 상환해버리면 무이자로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3. 자동차 금액을 지불하고 나면, 자동차 판매원과 구매하기 전 합의한 대로 판매원이 블랙박스 설치, 코일 매트 설치 그리고 선팅을 해준다.(이건 자동차 판매원마다 해주는 게 다른데 보통 블랙박스 설치, 선팅 그리고 유리막 코팅을 해준다고 하더라)
4. 그 사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때, 블랙박스 사진, 주행거리 사진, 자동차 앞면 사진 그리고 차대번호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자동차 판매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나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KB 손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에서 예상 견적을 받아본 후, 가장 저렴한 곳을 골랐다. 조건을 같게 해도 견적이 다 다르더라.
5. 자동차를 인수하기 전, 자동차 번호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보통 자동차 판매원이 대신 처리해 준다. 보통 번호 10개 정도를 주는데 그중에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르면 된다.
6. 이제 자동차를 인수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때, 나는 자동차를 인수할 때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체크해야 할 사항을 목록화해서 가지고 갔다. 인수증에 사인만 하고 나면 끝!

• 외관 확인: 차량 외관에 스크래치, 찌그러짐 또는 손상이 있는지 확인. 모든 보디 패널과 페인트가 일치하고 도색하거나 터치업 한 흔적이 없는지 확인.
• 내부 확인: 차량 내부에 마모, 얼룩 또는 손상이 있는지 확인. 좌석, 카펫, 계기판 및 모든 버튼과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 유체 확인: 기름,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 및 냉각수 수준을 확인.
• 타이어 확인: 타이어 상태를 확인. 스페어타이어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도 확인.
• 시승: 차량을 시승하여 가속, 제동 및 회전 등의 성능을 확인. 운전 중에 이상한 소리, 진동 또는 떨림이 있는지 확인.
• 조명 확인: 헤드라이트, 브레이크 라이트 등을 모두 켜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 문서 확인: 자동차 등록증 등

드디어 우리 가족의 첫 차로 스팅어를 만나게 되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