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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광명시 하안동 저녁 시드니램1901

by hyeranKIM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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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육아를 하느라 지친 나를 위해 출동한 착한 동생! 육아하랴, 일하랴, 집안일하랴 평일 내내 발을 동동거리며 지내는 탓에 하루에 겨우 먹는 두 끼는 밀키트가 점령해버렸다. 물론 야무지게 만들어 먹는 날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밀키트의 비중이 커진 것은 확실하다. 물론 밀키트도 요즘 참 맛있게 잘 나오지만 뭔가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 무엇보다 남이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은 마음이 크다. 누가 그랬던가, 남이 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그 말이 정답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어쨌든 주말을 맞이하여 나를 위해 맛집 탐방을 가자는 동생을 따라간 곳은 시드니램1901. 이 주변은 식당과 카페로 가득한데 동생이 이 중 몇 군데를 가봤다가 시드니램1901도 발견했다고 한다.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는데 1~2층은 음식점이고 3층은 카페로 사용하는데 현재 3층은 코로나로 운영을 안 하고 있다고 한다.(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날짜 기준) 대신에 1층에 커피 머신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가져다 마실 수 있다.

 건물 앞에는 넓은 주차 공간이 있는데 이마저도 금세 꽉 찬다. 우리는 이른 저녁 시간에 가서 자리가 있었지만 대부분 예약석으로 금요일과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할 수도 있으니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좌석은 1, 2층 모두 꽤 많으니 단체로 가기에도 좋고 가족 식사하기에도 좋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 연말이라 그런지 가족 식사를 하러 온 대가족이 많았다.

 

시드니램1901

주소: 경기도 광명시 밤일로 8(하안동 884-5)

전화번호: 0507-1420-6402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기타 사항: 단체석 있음,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아기의자 있음, 화장실 내부에 있음, 현재 3층 카페는 운영 중지 상태(오늘 기준)

메뉴:

 

 

 우리는 네 명이서 고기큰상(프리미엄 양갈비+양등심+소갈비살, 850g, 99000원), 고기한상(프리미엄 양갈비+소갈비살, 500g, 59000원), 시드니양탕(9000원) 그리고 해물누룽지탕(8500원)을 주문했다. 4명이서 먹기에 양이 딱 적당했다. 솔직히 고기큰상 옆에 4~5인용이라고 적혀있는데 대체 어떤 기준인지 알 수 없는 게 4명이서 딱 고기큰상만 주문해서 먹는다면 턱도 없이 부족한 양이기 때문이다. 아이 4명 기준인 건지... 처음에 손님이 없을 때 직원분이 구워주시기도 했는데 보통은 우리가 직접 구워서 먹어야 한다. 순서는 프리미엄 양 갈비, 양 등심 그리고 소갈빗살 순으로 구워주셨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고기 맛이 좀 강하기 때문에 소갈빗살을 먼저 굽는 게 좋을 듯하다. 양고기를 먹고 나서 소고기를 먹으면 소고기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다. 양고기와 소고기 모두 입에 넣자마자 서로의 눈을 번갈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로 꽤 맛있다. 고기 자체가 냉장이라 신선해서 누린내가 전혀 안 나고 안에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부드럽기는 어찌나 부드럽던지! 고기 맛은 인정!

 반찬이라고는 샐러드, 명이나물, 피클, 파절이 그리고 3종 소스가 전부였는데 사실 고기 전문점에서 고기가 맛있으면 반찬은 그다지 필요하지가 않다. 직원분이 양고기 먹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셨는데 대부분은 원래 알고 있던 방법이었고 한 가지는 처음 들어본 방법이었는데 생각 외로 그 방법으로 먹는 양고기가 꽤 맛있었다. 또르띠야를 살짝 구워 그 위에 파절이, 양고기, 블랙올리브 그리고 칠리소스를 올려 싸먹는 방법이었는데 생각 외로 맛있어서 놀랐다. 또르띠야 리필은 당연한 수순.

 시드니양탕은 무척 매콤해서 딱 한 입 먹자마자 기침이 나올 정도였는데 육개장이랑 맛이 비슷했다. 건더기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기로 느끼했던 입안을 말끔하게 마무리하기에 좋은 후식(?) 인 것 같다. 남편은 해물누룽지탕이 맛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해물누룽지탕이라고 하기에는 해물이 너무 적었고 짰다.(역시 뭐든 음식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인 듯)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이 많아서 아이를 데리고 갔음에도 눈치를 보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오랜만에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었다. 아이 있는 가족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주변에 식사하고 갈만한 카페도 많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아무래도 가족 식사를 하러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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