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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금정동 저녁 장어가

by hyeranKIM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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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특성상 거의 주 6일 근무를 하는 엄마와 남동생에게 주어진 단 3일간의 여름휴가, 그것도 주말 낀 3일. 개인적인 상황으로 어디 여행을 갔다 올 수도 없게 된지라 맛있는 음식 먹고 몸보신이나 하자며 가게 된 장어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를 펼쳐놓고 '장어' 검색어 하나로 찾게 된 식당이다. 위치는 금정역 먹자골목에 위치해있어 엄마와 남동생은 왠지 맛이 없을 것 같다며 식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의 검색 능력을 의심했다.

 우리는 토요일 6시쯤 식당에 갔는데 내부가 그다지 넓지 않기도 하고 손님들도 꽤 많아서 뭔가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8인 이상 단체가 와서 식사를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주차 공간은 식당 앞에 있는데 생각보다 넓지 않아 되도록 차는 안 가져가는 게 좋을듯하다. 아니면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어가

주소: 경기도 군포시 산본천로214번길 46 (금정동 41-15)

전화번호: 031-393-0288

영업시간: 매일 12:00~24:00

기타 사항: 아기 의자 없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주차 가능, 배달 가능

메뉴:

 

 메뉴판에 보니 민물장어 1마리가 1인분이라고 하길래 1인분에 35000원 (손질 후 실중량 380g 이상) 하는 민물장어를 4인분 주문하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산 곰장어 숯불 마늘구이 (17000원)도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민물장어를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민물장어로 통일!

 

 

 기본적으로 장어 소스, 깻잎장아찌, 미역 냉채, 장어탕, 장어뼈 튀김, 파김치, 백김치, 부추무침, 생강, 감자샐러드 그리고 고추절임이 나왔다. 장어뼈 튀김, 장어 소스, 감자샐러드, 생강, 고추절임, 미역 냉채 그리고 부추무침은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맛이었다. 그런데 파김치, 백김치, 장어탕은 다른 식당에 비해 꽤 맛있었다. 특히 짝꿍은 백김치가 맛있는지 계속 백김치에만 장어를 싸서 먹었다. 엄마는 파김치가 맛있다면 주메뉴인 장어를 버려두고 파김치에 밥을 싸먹기 시작하더니 두 번이나 더 리필했다는... 나는 장어탕이 꽤 맛있었는데 걸쭉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 집은 진짜 파김치, 백김치 그리고 장어탕 맛집인 듯! 사실 장어야 국내산 쓰는 웬만큼 맛있다는 집 가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그게 맛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장어의 크기에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결제하는 가격을 생각해 보면 4인 기준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싶으면 늘 10~15만 원 내외로 나오더라. 장어를 먹으러 갈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전문가가 구워주는지 (내가 구우면 장어가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친절한지 (웬만큼 맛있다고 하는 식당들만 가기 때문에 바빠서 제대로 챙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면 맛있는 장어도 맛없게 느껴지더라. 매번 반찬 리필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해야 간신히 가져다준다든지 짜증이 많은 종업원이 많다든지 종업원 수가 부족하여 제대로 된 장어를 먹지 못하게 된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국내산인지 (이왕이면 국내산 장어가 더 좋다.)이다. 이곳은 참숯에 다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참 편하고 (단점은 그래서 주문하고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점) 친절하고 (종업원이 총 세 명이었는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종업원 부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대응은 빠르고 친절하게 해주더라.) 국내산 장어만 사용하는 식당이었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는 꽤 괜찮은 곳에 해당한다.

 밥을 추가로 주문하니 김치가 함께 나오던데 김치 또한 맛있더라. 반찬은 맛을 보아하니 모두 여기서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물론 반찬만 맛이 있고 주메뉴가 맛이 없으면 안 되겠지만 주메뉴의 맛이 평타 이상이고 반찬까지 맛이 있으면 그 집은 다시 가고 싶어진다. 장어가 환상적으로 맛이 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평타 이상이었고 반찬이 환상적으로 맛이 있었다.

 참고로 만약 장어를 추가 주문하고 싶다 하면, 먹는 중간에 빨리 주문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참숯에 다 구워져서 나와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네 명, 모두 꽤 잘 먹는 편인데 1인당 1인분씩 먹으니 적당히 기분 좋게 배가 부르더라.

 

 

 식당에 들어갈 때 나의 검색 능력을 의심하던 엄마와 남동생은 내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며 통 크게 나와 짝꿍에게 저녁을 사줬다. 장어생각날 때 가끔 찾게 될 것 같은 장어家!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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