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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지음 / 출판사 불광출판사)

by hyeranKIM 202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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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기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 스승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 <너는 이미 기적이다>는 스님의 여러 책과 글에서 우리 영혼을 살찌우고 정신의 깊이를 더해 주는 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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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 퍼센트

진실로 거기에 있어라. 백 퍼센트 너 자신으로, 매일 매 순간 거기에 있어라. 이것이 불교 명상의 진수다. 우리 모두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있음을 안다. 그러니 날마다 순간마다 자기 삶을 깊고 충실하게 살도록 연습하자. 내가 마음 챙김을 '백 퍼센트 거기에 현존하도록 우리를 돕는 에너지'라고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 챙김 이야말로 너를 지금 여기에 참으로 존재하게 해주는 에너지다.

 

3. 기적들

우리 주변에서 온갖 기적들로 생명이 피어난다. 물 한 그릇, 햇살 한 줄기, 나뭇잎 한 장, 애벌레, 꽃, 웃음, 빗방울 소리. 깨어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기적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숱한 기적들의 총합이다. 가지각색 모양과 색깔을 보는 눈, 벌의 잉잉거리는 소리와 천둥소리를 듣는 귀, 온 우주와 티끌 하나를 아울러 궁리하는 뇌, 모든 생명체들의 맥박과 함께 같은 리듬으로 두근거리는 심장. 일상의 고된 일과로 피곤하고 낙심해 있을 때는 이런 기적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것들은 늘 거기 그렇게 있다.

 

6. 집중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볼 때, 마음을 모으고 의식을 집중할수록 떠오르는 해의 아름다움이 더 잘 보인다. 지금 향기롭고 감미로운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마음이 흩어져 있으면 차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차에 마음을 모으고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차가 제 향과 맛을 보여 줄 것이다. 마음 챙김과 집중이 행복의 원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게, 훌륭한 수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기쁜 순간을 창조할 수 있다.

 

9.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르렀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이미 이르렀으며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는, 진즉부터 여기에 있었다는 깨달음이 우리에게 평화와 기쁨을 안겨 준다.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이미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다만 우리 자신이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1. 목적 없음

불교에는 이상하다 싶은 가르침이 하나 있다. 바로 '목적 없음 (aimlessness)'에 대한 가르침이다. 그것은 네 앞에 좇아야 할 어떠한 목적이나 목표를 두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정확히 모든 사람이 행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원하고 저것을 원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멈춰야 한다. 우리는 한 송이 꽃처럼 행동해야 한다. 꽃은 모든 것이, 우주 전체가 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다른 무엇이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너도 같다. 네 안에 하느님이 있다. 그러니 하느님을 찾아 두리번거릴 이유가 없다.

 

15. 사랑의 근원

나 자신은 돌보고 사랑할 줄 모르면, 사랑하는 이들을 돌보고 사랑할 수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근원이다.

 

19. 꽃과 쓰레기

꽃과 쓰레기는 유기물이다. 그래서 한 송이 꽃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비료와 쓰레기를 볼 수 있다. 그 꽃도 머잖아 쓰레기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너는 정원사다. 너에게는 쓰레기를 꽃으로, 열매로, 채소로 바꿀 능력이 있다. 너는 어느 것도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에게는 그것을 꽃으로, 상추로, 오이로 바꿀 능력이 있다. 행복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슬픔, 두려움, 낙심은 모두 일종의 쓰레기다. 이 쓰레기들은 인생살이의 한 부분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너는 그 쓰레기들을 꽃으로 바꾸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다. 사랑만이 유기물인 게 아니다. 네 미움도 유기물이다. 그러니 어느 것도 버려서는 안 된다. 네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너의 쓰레기를 꽃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워 익히는 것이 전부다.

 

26. 다섯 무더기의 군주

우리는 모두 자기 존재와 그것을 이루는 다섯 무더기의 영토를 다스리는 군주들이다. 다섯 무더기란 몸, 느낌, 생각, 의도, 그리고 의식이다. 이 다섯 무더기를 깊이 들여다보아 자기 존재의 본성 - '고통'과 '행복'과 '평화'와 '두려움 없음'의 본성 - 을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41. 찾아 구할 것 없다

안이니 밖이니 하는 관념을 넘어설 때, 얻고자 하는 것들이 이미 우리 안에 있음을 안다. 그것을 시간이나 공간에서 구할 이유가 도무지 없다. 지금 이 순간 손에 넣을 수 있다. 구할 것이 따로 없음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성취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미 그것이다.

 

44.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다

붓다는 행복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지금 여기에 충분히 갖춰져 있음을 알아차리는 '삼투스타 (Samtusta)' 수행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더 무엇을 갖출 필요가 없다. '삼투스타'는 아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뜻으로 번역된다. 현재 순간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행복의 모든 조건이 우리에게 갖춰져 있음을 본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언가를 구하러 이리저리 달릴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해서 무언가를 손에 넣는다 해도, 그로써 행복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것을 더 얻고자 계속 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62. 정말 그런가?

우리는 모두 사람이다. 그리고 날마다 잘못 아는 게 참 많다. 배우자나 직장 동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좀 더 분명하고 깊게 볼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 한다. 자신의 눈과 귀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다. "네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그런가?" 이 문장을 써서 거실에 붙여 놓기를 권한다. 네 안에는 의식의 강이 흐르고 있다. 그 강둑에 앉아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 붓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대부분이 가짜라고 말했다. 네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 그런가? 너에게 던져진 물음이다. 깨어 있으라는 종소리다.

 

79. 잃어버린 암소

하루는 붓다가 비구들과 숲속에 앉아 있는데 한 농부가 급히 다가왔다. 잃어버린 암소를 찾아서 달려오는 길이었다. 그가 비구들에게 이리로 지나가는 암소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붓다가 말했다. "아니, 보지 못했소. 어디 다른 데로 가보는 게 좋겠소." 농부가 사라지자 붓다는 비구들을 둘러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대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오. 잃어버릴 암소가 없으니 말이오."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암소들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보는 수행을 할 수 있다. 이름을 모두 적은 다음, 과연 그것들 가운데 어느 것을 놓아 버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여겨지던 것들이, 깊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참된 기쁨과 행복에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81. 달아나지 마라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을 피해 달아나려 한다. 쾌락을 추구함으로써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행복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한다. 이해, 자비, 사랑 없이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고통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이해하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비와 사랑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이해와 사랑 없이 우리는 행복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다. 우리 안에는 자비, 용서, 기쁨, 그리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평온의 씨앗이 있다. 우리가 계속해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그 씨앗들을 길러 낼 수 없다.

 

100. 얻을 것이 없다

《반야심경》은 "따로 얻을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으려고 명상하지 않는다. 깨달음이 이미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로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목적이나 목표가 필요 없다. 우리는 어떤 높은 경지에 오르려고 명상하는 것이 아니다. '목적 없음' 안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고, 되고자 하는 바로 이미 되어 있고, 도달하려는 곳에 이미 도달했음을 본다. 지금 이 순간 동산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평화롭다. 무엇을 좇아서 달리지 않아도 된다. 매 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은 니르바나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지만, 이미 우리는 거기에 있다. '목적 없음'과 '니르바나'는 하나다.

 

106 근심 걱정

그렇다, 세상은 극심한 고통으로 차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움츠러들 이유는 없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 쉬고, 걷고, 앉고, 설거지하고, 남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가슴에 평화를 안을 수 있다. 근심 걱정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지금보다 스무 배쯤 더 근심하고 걱정해도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근심 걱정은 일을 더 고약하게 만들 뿐이다. 상황이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우리는 거기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여전히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 숨 쉬고 웃고 매 순간 자기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며 살 줄 모르면, 결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

 

117. 고요한 물

일그러진 거울 앞에 서본 적 있는가? 턱은 길고 눈은 왕방울만 하고 다리는 뭉툭해 보인다. 그런 거울처럼 되지 마라. 높은 산정의 고요한 호수처럼 되어라. 우리의 뒤틀린 시선 때문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고통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무엇을 보거나 남의 말을 들을 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한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편견을 듣고 스스로 투사한 영상을 본다. 현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고요한 물처럼 되어야 한다. 친구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거든 일단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마라. 스스로 고요해질 때까지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라. 그런 다음 친구에게 방금 한 말을 다시 한 번 해달라고 부탁하라. 이것으로 많은 상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요는 이해와 통찰의 바탕이다. 고요는 힘이다.

 

152. 가장 큰 장애

지식이 진실의 '그러함 (suchness)'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경우가 종종 있다. 자기 견해를 놓아 버리는 법을 배우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지식이 지식에 이르는 길의 장애물이다. 생각이 도그마로 굳어지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세계에 관한 새로운 이론과 이해를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렵다.

 

164.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다른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171. 공짜 선물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 쉬는 일과 다정한 웃음이 너와 네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그들에게 아무리 비싼 선물을 사주어도, 그것이 너의 깨어 있음과 거기에서 나오는 다정한 웃음이 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그들에게 안겨 주지 못한다. 게다가 이러한 값진 선물을 전하는 데는 돈 한 푼 들지 않는다.

 

191. 사랑은 이해다

불교에서는 사랑과 자비가 '이해'라는 원천에서 나온다고 가르친다. 이해하면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해가 없으면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그 남자가 왜 그랬을까? 그 여자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이런 질문을 품고 깊이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해가 되면 저절로 비난과 비판이 멈추어진다. 대신 자비와 사랑이 솟아난다.

 

243. 사랑 고백

무엇이 사랑인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사랑하는 대상이 네 가슴이든, 네 숨이든, 네 몸이든 아니면 네 아들이든, 딸이든, 배우자든 간에 너의 사랑 고백은 언제나 같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를 위해서 내가 지금 여기 있다."

 

264. 자비로운 경청

자비로운 경청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 말을 들을 때 내용을 판단하거나 분석하지 않고, 그 사람 안에 있는 고통을 덜어 주겠다는 마음 하나로 듣는다. 그래서 주의를 집중하여 듣는다. 비론 그 말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상대방이 자기 안에 있는 아픔을 모두 토해 낼 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 준다. 잘못된 부분을 그 자리에서 바로잡아 주려고 한다면 경청 수련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럴 때는 며칠 뒤 따로 만나서 조용히 잘못된 부분을 말해 주어라.

 

297. 게으름의 날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하루를 빈둥거려 보자. 그날을 '게으름의 날'이라고 부르자. 온종일 이 일에서 저 일로 바쁘게 돌아치던 사람에겐 분명 매우 힘든 하루일 것이다. 그냥 있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아무 일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고 평안하고 웃을 수 있다면 그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음'이 존재의 질을 드러낸다. 존재의 질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실제로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 문장을 써서 잘 보이는 데 붙여 놓기를 바란다. "아무 일하지 않는 게 대단한 일이다"

 

314. 지식의 얼음을 녹여라

불교에서는 '지식'을 '이해'의 장애물로 본다. 얼음덩이가 물을 막듯 지식은 이해를 가로막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진실인 줄로 알고 그것에 집착하면, 진실 자체가 와서 문을 두드려도 열어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만물이 우리에게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게 하려면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50. 같이 가면 좋은 사람

아름다움과 선함이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 붓다의 기본 가르침이다. 참된 스승과 참된 영적 도반은, 네가 찾는 아름다움과 사랑이 네 안에 있음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격려하는 사람이다. 네 안에 있는 스승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참 스승이다.

 

-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 아닌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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