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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21

동급생 (프레드 울만 저 / 출판사 열린책들) - 열여섯 살에서 열여덟 살 사이에 있는 소년들은 때때로 천진무구함을 심신의 빛나는 순결함, 완전하고 이타적인 헌신을 향한 열정적인 충동과 결부시킨다. 그 단계는 짧은 기간 동안에만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강렬함과 독특함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 가장 귀중한 경험 가운데 하나로 남는다. - 정치는 어른인 사람들의 관심사였고 우리에게는 우리 나름대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삶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것이었고 이것은 삶에 어떤 목적이 있는지, 과연 있기나 한지, 또 이 놀랍고 헤아릴 수 없는 우주에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일지 알아내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히틀러니 무솔리니니 하는 덧없고 우수꽝스러운 인물들보다 훨씬.. 2022. 1. 17.
다정소감 (김혼비 저 / 출판사 안온북스) - 유독 여행 분야에는 '그것 오답입니다!'라고 정답지를 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탄의 대상은 단지 중년 단체와 여행객만이 아니었다. 성별 나이 구분 없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A가 일컬은 '그런 사람들'은, "수박 겉핥기 식 패키지여행이나 하다가 돌아가는 사람들" "여행까지 와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요즘 애들" "인터넷 정보만 믿고 현지인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관광객용 식당에 뭣도 모르고 줄 선 사람들" "역사적 명소에는 관심도 없고 쇼핑만 하다 가는 애들"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되어 여행기 곳곳에 등장했다. 아니, 그러면 좀 안 되나요. 어차피 여행지에서 몇 달 살 것도 아니라면 누구도 수박 속까지 다 파먹을 수 없는데, 그냥 수박 겉만 즐겁게 핥다가 오면 안 되나. SNS를 .. 2022. 1. 16.
반야심경 마음공부 (페이융 저 / 출판사 유노북스) 반야심경 마음공부 반야심경은 600권에 달하는 ‘반야바라밀경’의 핵심을 단 260자로 응축해 놓은 경전으로, 가장 짧으면서도 부처의 심오한 지혜를 있는 그대로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 책은 www.aladin.co.kr - 당나라 때 협산선회 선사는 "중생은 색만 보고 심은 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반야심경은 모든 문제를 심의 경지로 이끌어 간다. 심의 경지에 도달하면 그저 마음 하나만 바꿀 뿐인데 모든 것이 달라진다. 어떤 이가 백록현단 선사에게 "무상불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백록현단 선사가 "해변의 돌사자다"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다시 묻자 백록현단 선사가 대답하기를 "마음이 있다면 물 위에 있을 수도 있으니 파도와 모래도 무섭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다. 속세.. 2021. 9. 10.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김혜남 저 / 출판사 갤리온)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120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남이 이후 7년 만에 펴낸 최신작. 이 책에는 그녀가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깨달은 www.aladin.co.kr -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는 단지 달라진 게 있다면 내 미래가 불확실하고 현재가 조금 불편해진 것밖에 없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거야? 내가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망치고 있는 거지?' 당시 나는 피곤하면 오른쪽 다리를 조금 끌고, 글씨를 쓰는 게 힘들긴 했지만 환자를 진료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중간중간 쉬어 준다면 별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침대에 누워 오늘.. 2021. 9. 5.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멜린다 게이츠 저 / 출판사 부키)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의 아내에서 세계 최대 자선단체의 공동의장으로 변신한 멜린다 게이츠의 첫 번째 에세이다. www.aladin.co.kr - 생각해 보면 나중에 빌과 내가 세상을 바꿀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을 때, 세계 최극빈층을 돕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과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피임약 사이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한 일이다. 재단 설립 초기, 가족계획 관련 활동에 주력하면서도 우리는 피임약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때만 해도 그것이 내가 사회생활을 하게 해 준 근거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 가정에서 피임약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는 분명 이해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0년 정도 일을.. 2021. 8. 19.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저 / 출판사 갤리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15만 부 기념 썸머에디션) 기분을 잘 다스리지 못해 기어이 못난 태도를 보여주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기분에 조종당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심리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그리 www.aladin.co.kr - 감정 관리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따뜻한 위로를 원할 수도 있고 상대방이 함께 책임을 나눠주길 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가 당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정확한 방향성과 올바른 방법을 파악해야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우리는 감정이 상한다고 해서 .. 2021.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