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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34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저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보통의 언어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김이나 작가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www.aladin.co.kr - "우리는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라디오를 막 시작했을 즈음 무심결에 했던 말이다. 이샛별 작가가 이 말이 마음에 남았는지 라디오 프로그램 SNS 계정에 글귀로 남겼는데 내가 앞으로 청취자들과 꽤나 깊은 관계가 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말이라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나는, 아니 우리는 모두, 사회성이란 것을 갖추게 되었고 그것은 아주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달'처럼 존재할 줄 아는 능력을 포함한다.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 .. 2021. 2. 14.
적당히 가까운 사이 (댄싱스네일 저 / 출판사 허밍버드) 적당히 가까운 사이 (스노볼 에디션) 2019년,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스네일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 www.aladin.co.kr -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고 난 뒤 해소법을 찾는 것보다 애초에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안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이미 인생의 대부분을 지나치게 타인의 눈치를 보고 부서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2021. 1. 12.
바이러스X (김진명 저 / 출판사 이타북스) 바이러스 X 왜 인간은 바이러스와 반드시 체내에서만 싸워야 하는가!김진명 작가의 소설 『바이러스 X』. 이 소설은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과 한국인 병리학자 조연수의 활약으로 어느 날 갑자기 합 book.naver.com - 사스, 메르스, 코비드 19 등의 질환은 모두 박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박쥐는 전 세계 포유류의 약 25%를 차지한다. 동물의 수명은 대체로 몸의 크기에 비례한다는 일반적 통설을 감안하면 박쥐는 비슷한 크기의 쥐처럼 18개월 정도 살아야 하지만 수명이 근 40년이나 된다는 것부터 매우 독특한 생명체다. 설치류인 쥐나 조류인 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포유류이다. 약 3천 5백만 년 전에 생긴 박쥐는 보통 어두컴컴한 동굴이나 폐가 같은 곳에 10.. 2020. 12. 24.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저 / 출판사 문예출판사)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평범함과 하나의 악이 등장한다. 하나는 시대의 격류에 쓸려가는 힘없는 인간의 평범함, 다른 하나는 한나 아렌 book.naver.com - 인간은 자신이 다른 이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인간임을 완전히 망각해야만 살 수 있다. - 나만 혼자 살아남는 바람에 나는 그 냄새의 유일한 상속인이자 책임자가 되었다. - 살다 보면 모든 일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비좁은 탄광에서 남은 산소량을 계산하며 석탄을 채취하는 일도, 현기증을 이겨내며 허공 위에 매달린 공사장 들보위를 재빨리 가로지르는 일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공습경보 소리에도, 경보가 울리자마자 빨리 대피하려고 옷을 입은 채 잠드는 데도,.. 2020. 12. 10.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저 / 출판사 애플북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선물하기 좋은 책 1위!《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교보문고 단독 양장 에디션 출간!“이런 꽃 같은 인생!!” 하고 말하면 오늘의 고단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꽃같이 book.naver.com - 안 좋은 일이 몰려올 땐 재수 없게 우르르 몰려온다. 지루한 견딤에 목이 타 말라 갈 때쯤 돼서야 좋은 일 하나 던져 주고 "뭐, 살다 보면 좋은 일 더 생길지도 몰라. 견뎌 볼 테야?" 하고 약 올리는 인생에게 지고 싶지 않다. - "이런 꽃 같은 인생!!" 견디기 버거운 일이 올 때마다 말한다.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꽃처럼. 화사한 빛을 뽐내려면 뿌리내리도록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조만간 이걸 자양분으로 예쁘게 필 꽃을 상상.. 2020. 12. 7.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저 / 출판사 팩토리나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장편소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 www.aladin.co.kr - "제가 사랑한 시간은 모두가 잠든 시간입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사람이 굳이 잠들었던 시간까지 포함하여 떠올리지 않고, 거창한 미래를 기약하는 사람이 잠들 시간을 고대하지 않으며, 하물며 잠들어 있는 사람이 자신의 현재가 깊이 잠들어있음을 채 깨닫지 못하는데, 부족한 제가 어찌 이딱한 시간을 다스려보겠다고 나설 수 있겠습니까?" - 첫째가 미래만 생각하느라 몽땅..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