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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34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저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살고 싶다는 농담 작가 허지웅이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쓴 에세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천장을 어깨에 이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 www.aladin.co.kr -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 가장 어둡고 깊었던 그 밤을 버티고 몇 개월이 지났다. 놀랍게도 아프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다. 얼마 전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그날 밤을 버티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는 왜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지 못했나. 말했다면 그 밤이 그렇게까지 깊고 위태로웠을까.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 2020. 10. 12.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저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여자 둘, 고양이 넷이 한집에 살게 되었다. 혼자도 그렇다고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을 이루게 된 것. 같은 걸 좋아하지 않아도 공동체를 이루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장점을 모두 취해 살아�� www.aladin.co.kr -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27%를 넘는다고 한다. 1인 가구는 원자와 같다. 물론 혼자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러다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다른 원자와 결합해 분자가 될 수도 있다. 원자가 둘 결합한 분자도 있을 테고 셋, 넷 또는 열둘이 결합한 분자도 생길 수 있다. 단단한 결합도 느슨한 결합도 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라는 원자 둘의 단단한 결합만이 가족의 기본이던 시대는 가고 있다. 앞으로 무수히 다양한 형태의 '분자 가족'이 태어날 것.. 2020. 10. 5.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지음 / 출판사 흐름출판) 힐빌리의 노래 아마존닷컴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논픽션 1위, 빌 게이츠와 소설가 김훈이 추천한 화제의 책. 빈곤과 무너져가는 가족, 그 어둠 속에서 일어선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 힐빌리는 미국의 쇠� www.aladin.co.kr 1. 추천의 글 중에서 부자들은 가난을 통계 지표로 객관화해서 이해하지만, 가난은 개념이 아니라 생활이다. 가난은 사회적 차별, 모욕, 억압이고 기회화 정보로부터의 단절이다. 간나은 희망의 부재, 목표 설정의 어려움이며 때로는 인간성의 파탄에까지 이른다. 2. P23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간판과 직업만 보고서 내가 무슨 천재라도 되는 줄 안다. 특출하게 뛰어난 사람만이 지금의 내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2020. 9. 23.
산타가 만난 아이들 (윤철수 저 / 출판사 학지사) 산타가 만난 아이들 산타가 만난 아이들 www.aladin.co.kr 1. P19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기억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황태자(내가 붙인 나의 별명) 인 선생님에게도 가슴 아픈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있다고 하면 의아해 한다. "선생님도 그런 일이 있었나요?" "선생님은 전혀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전혀 저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줄 알았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나의 외모가 좀(돈이) 있어 보이나 보지?" "그게 아니라 선생님은 선생님이잖아요. 그렇담 아무런 문제도 없이 공부했을 것이고,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잘 받고 자랐을 것이고, 한 마디로 범생이로 자랐을 텐데 어떻게 우리 집 같은 콩가루 집안을 이해할까? 란 말이죠." 아이들은 마치 어른들, 특히 선생님들.. 2020. 9. 22.
오늘도 두려움 없이 (틱낫한 지음 / 출판사 김영사) 오늘도 두려움 없이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우리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흔 노스승의 가장 따뜻하고 자비로운 인생 처방. 매일매일 일상에서 만나는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깊은 통찰과 구름을 뚫고 나온 햇살 �� www.aladin.co.kr 1. P6~8 - 행복해지려면 두려움을 저 구석으로 보이지 않게 밀쳐버리든지 아니면 모른 척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들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애써 두렵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두려움을 쫓아버립니다. '안 돼,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아무리 두려움을 무시하려고 해도 두려움은 여전히 거기 그대로 있습니다. 두려움을 해소하고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두려움이.. 2020. 9. 21.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김제동 저 / 출판사 나무의 마음)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김제동과 함께 읽는 헌법 이야기. 우리는 보통 법이라고 하면, 우리를 통제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테두리 지어놓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김제동이 읽은 헌법은 그렇지 않았다. �� www.aladin.co.kr 1. P20 - 제가 헌법 전문부터 시작해서 1조부터 39조까지 외우게 된 이유는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에요. '왜 이거 아무도 우리한테 안 알려줬지?' '이거 내 것인데 왜 몰랐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억울하고 분해서 저절로 외워진 것 같아요. 법이라고 하면 늘 우리를 통제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테두리 지어놓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헌법은 국민이라는 권력자와 그 자손이 안전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기 위해 우리가 만든 국가가 해야 할 일.. 2020.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