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을 한지도 한 달이 넘어간다. 출산을 하자마자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을 해둬야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아이 두 명을 키운다는 건 하나 키울 때와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고 블로그를 쓸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뒤늦게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어 내 시간이 조금 나게 되어 이렇게 한 달이 지난 이제서야 기록을 남겨본다.
나는 아이가 처음부터 너무 컸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38주 2일에 유도 분만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39주까지 기다렸다가 유도 분만을 하려고 했으나 좀 더 기다렸다가는 유도 분만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결국 38주 2일에 유도 분만을 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경산이라 하더라도 진통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39주 이전에 유도 분만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 경산의 경우 진통이 시작되기만 하면 진행속도도 빠르고 성공할 확률이 높은데 그 진통이 걸리기까지가 어렵다더라. 나는 진통도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약 유도 분만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퇴원했다가 다시 날짜를 잡고 입원하여 유도 분만을 도전하거나 정 안되겠다 싶으면 제왕절개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경산이라고 해서 다시 하는 출산이 더 쉽거나 덜 아프거나 덜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더라.
의사선생님이 4월 12일 오전 7시에 입원 수속을 진행하라고 하셔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병원에 갔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하라고 하셨다.
아래는 내가 메모장에 기록해둔 간단한 출산 기록!
4월 12일(금)
7시: 입원 수속(8시부터 카운터가 열기 때문에 나는 응급의료센터 내에 있는 응급센터 입원 수속실에서 입원 수속을 진행하였다. 이번에도 역시 가족분만실을 선택했는데 2022년 첫째를 분만할 당시보다 10만 원이 올랐다.)
7시 10분: 가족분만실 입실, 속옷 탈의 후 환자복으로 환복
7시 20분: 수액, 태동 검사, 제모
7시 30분: 수많은 서류에 사인
7시 47분: 내진
8시: 관장, 염증수치가 10을 넘어서 무통주사를 못 맞는다고 통보받음(염증 수치 10.7) 첫째 때도 무통주사를 뒤늦게 맞아서 효과를 거의 못 봤기 때문에 무통주사를 못 맞는다고 낙심하지 않았음
8시 20분: 촉진제 시작
8시 45분: 촉진제 올림
9시: 가진 콩 시작
9시 25분: 교수님 내진
9시 45분: 내진
9시 50분~10시 35분: 가진통이 사라져 잠들었다가 깸
10시 50분: 초음파
13시: 가진통이 있다 없다 함, 자궁문이 조금 열렸다고 함, 그 사이 내진 수도 없이 함
15시 40분: 촉진제 중단하려 했으나 내진해 보시더니 조금 진행이 되고 있으니 지켜보기로 함
16시: 진진통 시작, 심호흡으로 고통을 이겨보려 애씀, 이때부터는 나와의 싸움, 진통을 시작하면서 내가 어떻게 이 고통을 잊고 둘째를 낳는다 했을까 싶으면서 제왕절개해달라고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인생 최대의 고통, 모든 과정이 또 급작스럽게 진행됨
18시: 양수 터트림
18시 52분: 두 번의 힘주기 끝에 출산, 정말 전날 12시부터 금식이었던지라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막판에는 애를 낳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순식간에 애가 나와버림
19시 20분: 후처치 끝남, 진통제 맞기 시작, 회음부 절개를 안 하고 아이가 나오면서 자연적으로 찢어진 부분만 봉합하는 거라 시간이 오래 안 걸렸음
20시: 갈비뼈가 아파 숨쉬기가 어렵고 기력이 하나도 없고 혈압은 높고 맥박이 낮음
21시: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피검사 진행, 심전도 검사 결과 부정맥 발견, 피검사 결과 혈당이 낮아 포도당 주사를 추가로 맞음
22시 30분: 금식이 풀려서 물도 마시고 편의점에서 산 버섯야채죽으로 끼니를 때움
00시 소변 미션 성공!
4월 13일(토)
숨쉬기가 여전히 편하지 않고 어지럼증이 심하고 온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추가 외래진료를 잡아주심. 아무래도 출산이 너무 급작스럽게 빨리 진행되면서 심자에 무리가 간 것 같다고 하셨음. 퇴원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었는데 다행히 오후부터 급격히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다음날 퇴원해도 좋다고 하셨음.
4월 14일(일)
퇴원! 주말이라 정확한 금액의 진료비를 산출하기가 어려워 대략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다음 외래진료 때 추가로 낸 부분이 있으면 환불받고 덜 낸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지불하기로 함.

역시 출산 후 미역국이 매 끼니마다 나오는데 매번 먹어도 질리지 않더라. 반찬은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첫날은 금식이 늦게 풀려서 식사를 못했고 둘째 날 세 번, 마지막 날 아침 식사 한 번 해서 총 4번의 식사를 했다.







나는 유도 분만 비용으로 총 807,000원을 지불했는데 이 금액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비급여 항목 총 2가지다. 비급여 항목 총 2가지에는 가족분만실 2박 800,000원(1박 400,000원), 서류 발급비 7,000원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내가 다인 실을 사용했다면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나왔을 것 같다. 그런데 나와 남편은 가족분만실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았기 때문에 1박에 400,000원이라는 비용이 그다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물론 2년 전보다 10만 원이나 오른 것은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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