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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2

여행의 이유 (김영하 저 / 출판사 문학동네) 여행의 이유 이 책을 쓰는 데 내 모든 여행의 경험이 필요했다.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 www.aladin.co.kr -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그 시기에 내가 겪은 것이 단순한 게임 과몰입이 아니라 가벼운 우울증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이면 나는 무엇에든 쉽게 중독되어 자신을 잊 기를 바랐다. 뉴욕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도착하자마 자 허리케인을 만났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검은 꽃」 영어판은 출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 반응 없이 묻혀버렸다. 미국은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부터 리뷰 카피가 돌기 때문에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이미 어느.. 2020. 9. 15.
당신이 옳다 (정혜신 저 / 출판사 해냄출판사) 당신이 옳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 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 www.aladin.co.kr - 사람의 삶에 마지막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부적 환경이나 상황 등 그들의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 존재 자체다. 막대한 명예나 부를 일군 사람이든 비극적인 트라우마 피해자든 그들의 외적 조건 이전에 그들이 한 명의 개별적 존재라는 사실에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그들의 존재 내면에서 그들이 살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나는 돌에 새기듯 깨달았다. -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 마음의 영역에선 그게 팩트다. 공황발작은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 버둥거리며.. 2020. 9. 14.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저 / 출판사 문학동네)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소설집.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문장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설을 쓰는 작가(소설가 김연수), 재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소설집(소설가 김영하)이라는 평을 받은 강렬한 데 www.aladin.co.kr 그 여름 1. P13 손가락 하나 잡지 않고도, 조금도 스치지 않고도 수이 옆에 다가서면 몸이 반응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수이의 손을 잡았을 때,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창고 구석에서 수이를 처음 안으면서 이경은 자신이 뼈와 살과 피부를 가진 존재라는 것에 감사했고 언젠가 죽을 때가 되면 기억에 남는 건 이런 일들밖에 없으리라고 확신했다. 2. P18 여자 축구부가 있는 학교가 얼마 없었기에 수이는 남자 .. 2020. 9. 14.
그녀 이름은 (조남주 저 / 출판사 다산책방) 그녀 이름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이후 2년, 조남주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 에서는 에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다... www.aladin.co.kr 1. P20 - 소진은 매일, 매 순간순간 후회한다.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고 음식이 들어가기만 하면 토해서 수액과 영양제로 버티고 있다. 소진이 혹시 나쁜 생각이라도 할까봐 엄마가 밤마다 소진의 침대 옆에 이불을 깔고 잔다. 소진은 변호사에게, 선배에게, 가족들에게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묻곤 한다. 모두들 피해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너무 힘들다면 여기서 멈추어도 된다고 말하는데 정작 소진이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같은 과장에게 성희롱 당하다 퇴사했다는 직원은 소진을 보자.. 2020. 9. 13.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저 / 출판사 문학동네)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소설집. 이후 7년 만이다.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www.aladin.co.kr 1. P11 - 언니는 희귀 언어를 사용하는 중앙아시아 산악 지대의 소수민족 출신으로, 스탈린 치하를 피해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난 수십 명 중 하나예요. 뉴욕에서 이 언어를 쓰는 사람은 언니네가 전부예요. 고향에서는 러시아어가 표준어가 되었고, 언니네 언어는 이미 소멸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와요. 하지만 언니네가 정착한 뉴욕은 달라요. 수백 개의 화석 언어들이 아직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고향에서조차 잊힌 말을 그대로 쓰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뉴욕을 언어의 박물관이라고도 한대요. 하지만 자식들은 .. 2020. 9. 12.
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 (강정우 저 / 출판사 시크릿하우스) 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 금융, 유통, 테크놀로지업의 지각 변동과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의 고속 성장을 이끄는 두 거인, 아마존과 구글의 미래 비즈니스 면면을 들여다본다. 아마존과 구글이 미래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www.aladin.co.kr 1. P16~17 - 사실 '물류'라는 영역은 엄청나게 넓다. 온라인 유통을 예로 들면 첫째, 창고에 물건을 실어 오고 이를 예측력 있게 최적의 상태로 분류해놓는 것에서 도전이 시작된다. 둘째, 고객의 주문이 들어왔을 때 최적의 동선과 작업 효율로 해당 물건을 가져와 포장해서 차에 실어 내보내느냐가 주요한 도전이다. 셋째, 운송 트럭의 적재함을 얼마만큼 채워서 출발시킬 것인가, 아니면 곧바로 고객의 집으로 보낼 것인가, 또는 중앙 집중, 재분류소(보통 '허브'..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