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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2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 출판사 김영사) 죽은 자의 집 청소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청 www.aladin.co.kr - 두려움은 언제나 내 안에서 비롯되어 내 안으로 사라집니다. 한 번도 저 바깥에 있지 않았습니다. - 이력이라곤 단 몇 줄뿐, 여백을 많이 남긴 이력서는 그녀가 짓는 풍부한 표정과 좋아하는 음식과 오랫동안 따라 부른 노래와 닮고 싶었던 사람과 사랑하는 친구의 옆모습에 대한 기억은 담아내지 못한다. - 텐트 뒤에서 책 몇 권을 발견했다. 이 세상에 캠핑을 온 것처럼 실로 간단한 살림을 꾸리면서도 그녀의 곁을 지켜준 책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모두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2021. 9. 3.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멜린다 게이츠 저 / 출판사 부키)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의 아내에서 세계 최대 자선단체의 공동의장으로 변신한 멜린다 게이츠의 첫 번째 에세이다. www.aladin.co.kr - 생각해 보면 나중에 빌과 내가 세상을 바꿀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했을 때, 세계 최극빈층을 돕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과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피임약 사이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한 일이다. 재단 설립 초기, 가족계획 관련 활동에 주력하면서도 우리는 피임약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때만 해도 그것이 내가 사회생활을 하게 해 준 근거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 가정에서 피임약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는 분명 이해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0년 정도 일을.. 2021. 8. 19.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저 / 출판사 갤리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15만 부 기념 썸머에디션) 기분을 잘 다스리지 못해 기어이 못난 태도를 보여주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기분에 조종당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심리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그리 www.aladin.co.kr - 감정 관리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따뜻한 위로를 원할 수도 있고 상대방이 함께 책임을 나눠주길 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가 당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정확한 방향성과 올바른 방법을 파악해야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우리는 감정이 상한다고 해서 .. 2021. 8. 12.
시간이 멈춘 방 (고지마 미유 저 / 출판사 더숲) 시간이 멈춘 방 미니어처에 쓸쓸한 죽음 그 뒤편의 이야기를 담아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 미니어처로 고독사 문제를 환기하면서, 죽음의 현장을 둘러싸고 작가가 마주했던 이야기들을 담담 www.aladin.co.kr - 고독사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자택에서 사망한 이가 사후 상당한 날짜가 경과한 뒤 발견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일본의 경우 연간 약 3만 명이 고독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10년 사이 TV나 잡지에서 사회문제로 자주 다루면서 모두에게 익숙해진 단어다. 그런데 나는 고독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병원이나 시설 등이 아니라 내가 살던 익숙한 내 집에서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택사'나 '자연사'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 2021. 8. 6.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저 / 출판사 갤리온)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의 삶과 일, 사랑, 인간관계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 지은이 김혜남은 ‘내 인생,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도 다 www.aladin.co.kr - 아픈데도 아픈 줄 모르는 사람, 슬픈데도 슬픈 줄 모르는 사람,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가 많은 법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터트렸을 때 펼쳐질 상황이 무서워, 언젠가부터 그런 감정이 일어나면 무조건 억눌러 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하게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속에서 곪아 터지게 되어 있다. 무조건 감정을 발산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심한 감정 절제가 안 좋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그녀가 실연.. 2021. 8. 5.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한수산 저 / 출판사 앤드)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27년의 작가 혼을 불살라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와 역사 왜곡을 고발한 소설 의 작가 한수산의 독백이다. 살벌한 역사의 전쟁터에서 이제 막 귀향한 군인처럼 드디어 우리는 문학의 본령 www.aladin.co.kr - 고단했던 삶을 살아온 어머니가 이제 홀로서기를 위해 집을 나가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탄식처럼 던지는 말은 '나에게 이제 남은 건 내 장례식밖에 없구나'라는 한마디였다.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아들이 중얼거린다. "엄마는 왜 40년을 앞당기고 그러세요." 엄마는 앞으로 40년은 더 살 거라는 그 아들을 향해, 아니 자기 자신을 향해, 아니 고단했던 지난날의 삶을 향해 어머니는 소리친다. "난 뭐가 더 있을 줄 알았다!" 남은 인생에 뭐가 더 있을 줄 알았다는 그 한마디, .. 202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