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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2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박진희 저 / 출판사 앤의서재) - 지금 생각해 보면 시에스타는 그들의 굳건한 약속이자 옳다고 믿는 가치관이었다. 그 마을에 누구 하나가 약속보다 '손님에게 얻는 이익'을 앞세웠다면,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질 시스템이었다. (아, 물론 아늑한 휴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족의 기질이 시에스타를 끝내 구해낼 거지만.) - 아침에 알베르게에서 일어나면 조곤조곤 한국말이 들린다. "오늘 어디까지 갈 거야?" "오늘 몇 킬로미터 걸을 거야?" "거기 가면 늦게까지 문 여는 대형마트 있어?" 오랫동안 출판사 에디터로 살아온 나는, 그런 이야기가 들리면 피식 웃음이 났다. 매일 아침 업무회의에서 하던 말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반드시 해야 할 몫, 마쳐야 할 분량이 주어지고, 퇴근 무렵 업무 일지에 결과를 기록하고, 미처 다하지 못한.. 2021. 5. 6.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김나나 저 / 출판사 앤의 서재) - 지구별에서 살고 있는 한, 우리 모두는 지구를 위해 아주 작은 일이라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운동은 대단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사는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이 환경운동이 될 수 있다. - 1. 쓰레기는 쓰레기통에가 기본! - 2. 내용물 깨끗이 비우고 버리기 : 기억하자! 내용물이 들어 있으면 그 무엇도 재활용을 하기가 어렵다. 분리배출의 가장 첫 단계는 용기를 깨끗이 비우고 버리는 것. 특히 고철이나 비철금속의 경우,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탄가스, 살충제 용기 등은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노즐을 누르는 등 내용물을 완전히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 - 3. 음식물이 묻은 재활용품은 닦거나 헹구어 버리기 - 4. 용기에 붙은 라벨은 떼어낸 후 버리기 - .. 2021. 5. 5.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고금숙 저 / 출판사 슬로비) - 플라스틱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비닐봉지를 살펴보자. 201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만 약 190억 장, 하루로 치면 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은 5200만 장의 비닐봉지가 사용됐다. 돈으로 치면 6천억 원이요, 온실가스로 치면 260만 톤을 배출한 양이다. 세계적으로는 이 문장을 읽는 10초 사이 20만 장의 비닐봉지가 버려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모여 감당 안 되는 무거움이 되었다. - 카운터에서 손님에게 "빨대 필요하세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이 "네, 주세요." 한다. 매장에 일회용 빨대를 비치해 놓으면 빨대 없이 마시도록 디자인된 뚜껑에도 어떻거든 빨대를 꽂아 마신다. 반면 일회용 빨대를 없애고 손님이 직접 요구하게 하면 하루에 한두 명이 요청할까 말까다. 사람들은 처참한 거북이 사진을.. 2021. 5. 4.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저 / 출판사 슬로비)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헷갈리는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을 쓰레기가 처리되는 시스템으로 설명하고 그 안에서 개인이 해야 할 적절한 역할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개인의 실천과 연대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과 www.aladin.co.kr - 분리배출한다고 모두 재활용되진 않습니다. 제대로 잘 배출해야 되살아날 수 있어요. 쓰레기 버리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물건을 소비하며 느낀 즐거움에 책임을 져야죠. 제대로 잘 버리는 일은 소비자만이 할 수 있어요. 누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혼자 잘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현 상태에서 개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쓰레기가 줄어드는 양은 미미하고 재활용률은 50%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핵심은 기업입니다. 기업들이 바뀌지 않으면 쓰레기 문제는 꿈쩍도 하지.. 2021. 4. 16.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저 / 출판사 양철북)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엄청난 역경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해나간 산드라 가족의 좌충우돌 실험 보고서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www.aladin.co.kr - 환경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진심으로 호응한다. 아이들은 동물들이나 자연 전반에 대해 훨씬 더 긴밀한 일체감을 느끼고 감정을 이입한다. 동물이나 자연이 어려움에 처할 때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 하며 그들과 친구가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상상하고 그것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믿는 편이다. 아이들은 그런 세상을 위해서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해낼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 2021. 4. 4.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나태주 저 / 출판사 서울문화사)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늘 자연의 언어로 우리 마음에 깊은 위안을 주는 시인 나태주가 이번에는 자기 전에 읽는 시집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www.aladin.co.kr - 얘야 왜 그래? 왜 그러는 거야.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 거야. 네 둘레를 좀 보아. 위만 보지 말고 아래도 좀 보고 옆도 좀 보아. 너보다 못한 사람 많고 너를 부러워하는 사람들 오히려 많아. 힘을 내야지. 모든 걸 좋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생각해야지. 오늘보다는 내일이 좋을 거라고 믿어야지. 혹시 네가 너무 꽃이기만을 바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네가 한사코 밝음이려고만 발버둥 친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때로 우리는 어둠이 필요해. 휴식이 필요하고 침묵이 필요해... 2021.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