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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카페 모멘트커피 엄마와 데이트를 하던 날, 우리는 오랜만에 연남동을 배회했다. 물론 엄마와 데이트라고 해야 우리 집 귀염둥이 10개월 된 아기도 함께이었지만 말이다. 아기가 있기 전에는 종종 엄마랑 데이트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거의 대부분 집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날은 날도 더운데 굳이 꾸역꾸역 집 밖에, 그것도 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에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아기를 데리고 날이 더운 여름 주말에 사람이 많은 동교동에 커피를 마시러 가다니...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다시 할 짓은 못 되는 것 같지만 어쨌든 그래도 그 덕에 잠시나마 숨통이 좀 풀리는 느낌이 들긴 했다. 아이는 참 예쁘고 기쁨을 주지만 가끔 엄마도 사람인지라 힘들 때가 있다. 다른 날도.. 2023. 7. 3.
전라남도 나주시 점심 나주곰탕 기와집 해남에 사는 아는 언니네 부모님 댁에 놀러 가기 위해서 서울에서부터 아기와 KTX를 타고 나주역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아직 돌도 안된 아기와 함께 장거리 버스 여행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KTX를 타고 나주까지 가면 언니 차를 타고 해남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 덕에 말로만 듣던 나주곰탕을 먹을 수 있었다. 나는 나주곰탕이 대명사처럼 쓰이길래 그냥 누가 만들어낸 메뉴 이름인가 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나주에서 나주곰탕을 팔고 있는 게 아닌가. 내가 간 곳이 원조는 아니겠지만 나주에는 이와 같이 곰탕만 파는 음식점이 꽤 여러 군데 있으니 나주에 갔다면 꼭 한 번쯤 나주 곰탕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주 KTX 역은 처음 가봤는데 정말 KTX 역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서 멀.. 2023. 7. 2.
전라남도 해남군 저녁 대동명품한우 해남에 사는 아는 언니 부모님 댁에 놀러 갔다가 언니의 강력 추천으로 대동명품한우에 가게 되었다. 언니의 추천 메뉴는 갈비탕이었는데 하필 우리가 방문한 날 갈비탕이 다 팔렸다는 게 아닌가. 아쉽지만 갈비탕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하고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 언니는 돌판 비빔밥 그리고 나는 도가니탕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밤이 되면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동네라 그런지 식사를 다 하고 나올 때쯤인 저녁 8시에 벌써 마감하는 분위기더라. 그러니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면 최대한 빨리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선 밑반찬이 나왔는데 언니 말로는 밑반찬은 매번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날 기준으로는 꽈리고추 장조림, 대파 김치, 열무김치, 게장, 깍두기, 샐러드, .. 2023. 7. 1.
세종시 연서면 점심 산장가든 세종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친구의 추천으로 산장가든에 갔다. 이름만 듣고는 허름하고 오래된 음식점이 아닐까 싶었는데 최근에 새로 리노베이션을 해서 깔끔한 외관의 큰 음식점이었다. 그리고 알고 보니 백 년 가게로 이 근방에서는 꽤나 오래된 유명한 음식점이었다. 우리는 주말 이른 오전에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이 꽉 차 있어 살짝 기다려야 했다. 아기와 함께 방문해서인지 여러모로 많이 배려해 주셨다. 주차장은 음식점 규모에 비해 작은 편이었는데 그래도 회전율이 좋아서인지 주차장도 금방 금방 자리가 났다. 우리는 네 명이서 원조 숯불갈비 4인분, 들깨수제비 2개, 물냉면 1개 그리고 비빔냉면 1개를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다양한 밑반찬이 나왔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코다리찜! 밑반찬.. 2023. 6. 30.
망원동 저녁 형제부타동 일요일 늦은 오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쉬워 망원한강공원을 산책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망원시장 주변을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다 발견한 형제부타동! 사거리 코너에 있는데 간판이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띈다. 남편이 발견해서 나에게 가보자고 하길래 배도 고프고 오랜만에 먹는 부타동이라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냉큼 알겠다고 하고 무브무브. 요즘 하도 노키즈존이 많아서 들어가기 전에 사장님께 노키즈존인지부터 미리 여쭤봤는데 다행히 노키즈존이 아니란다. 애매한 시간대라 손님은 우리 외에 몇 분 더 계셨는데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남편이랑 번갈아 가면서 먹고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징징거릴 때는 밖에 데리고 나갔다. 우리는 워낙 잘 먹는 부부이기 때문에(먹는 것 앞에서는 양보 따윈 없음) 형제부.. 2023. 6. 16.
신림동 점심 브런치 노쉬(NOSH) 제로 웨이스트 숍인 1.5도씨에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 이날따라 왠지 마음 가는 대로 이전까지 가보지 않은 골목길로 가던 중 노쉬(NOSH)를 발견하였다. '이런 동네에 이런 카페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본인만의 분위기를 뿜뿜 내뿜고 있길래 아메리카노나 한잔하고 가자 싶어 들린 곳이었다. 그런데 음료는 음식 주문 시에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거 아니겠는가. 이미 3시가 넘은 오후라 이른 저녁을 먹는다 생각하고 애플 크럼블 프렌치토스트(15000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4000원)을 주문하였다. 브런치 카페라 그런지 대부분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평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손님은 나 이외에 한 테이블 정도 더 있었다.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니 요즘 무척 인기 있는 곳이었더라. 주말이나 점.. 2023. 6. 14.